“황금종려상이 궁금하면 네온을 보라.”
올해도 이 말이 통했다. 지난 27일 폐막한 칸 국제영화제에서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영화 ‘아나토미 오브 어 폴(Anatomy of a fall)’이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북미 중소 영화 배급사 ‘네온(NEON)’의 안목이 또 한 번 빛났다. 네온은 황금종려상 발표 4일 전인 지난 23일, ‘아나토미…’의 북미 배급권을 인수했다.
2017년 영화광인 톰 퀸과 팀 리그가 공동 창업한 네온은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티탄’, 2022년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까지 최근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배급권을 모두 따냈다. 특히 기생충은 봉 감독의 오랜 팬인 두 창업자가 칸이 열리기도 전에 일찌감치 북미 배급권을 계약한 것으로 유명하다. 2020년은 코로나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미 영화 매체 ‘데드라인’은 “이번 구매로 네온은 최근 열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4연속 배급하게 됐다”며 “올해도 네온의 놀라운 기록이 이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