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아빠에게는 아이가 태어나면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합니다. 출생 후 100일까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조금씩 기기 시작하고 활동 범위가 넓어집니다. 온종일 누워만 지내는 신생아 시기에 아빠가 아기와 함께하면 좋은 놀이를 소개합니다.
이 시기 아기는 하루가 다르게 큽니다. 그래서 신체 발달에 도움이 되고 아빠한테 애착을 갖게 될 놀이를 해주면 좋아요. 우선 아기와 눈을 맞추고 웃는 표정을 지어 보세요. 신생아는 약 2개월이 돼야 가까운 곳의 물체를 잘 인식할 수 있습니다. 약 20~30cm 거리에서 아기와 눈을 맞추면 됩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사물의 움직임에 민감한 시기이므로 눈을 크게 뜨면서 깜박거리거나 한 손을 아기 볼에 올리고 웃는 표정을 지어도 좋아요. 양손 엄지로 아기 입가를 살짝 누르면서 웃는 표정을 만들어 주며 상호작용을 해도 좋습니다.
모빌을 아기 침대 위에 걸어 주고 움직이면서 아기와 놀아주세요. 아기는 흑백으로만 색깔을 구별하다가 4개월 무렵이면 드디어 여러 색을 알아봐요. 도형이나 동물 모양을 그린 모빌을 약 30cm 높이에서 보여주다가 조금씩 가까이 아기 눈앞으로 가져가 보세요. 도형 모양이나 동물 이름도 말해주세요. 아빠 목소리로 동물 소리를 내면서 모빌을 보여주면 아기의 시각과 청각에 좋은 자극을 줄 수 있지요.
100일이 지나면서 아기는 소리에 잘 반응합니다. 딸랑이를 아기 귀에 대고 흔들어 주세요. 좌우로 딸랑이를 움직이면서 소리를 들려주고 아기의 반응에 호응해주세요. 아기는 아빠의 중저음 목소리에 편안함을 느낍니다. 아빠 목소리로 동요를 불러주면서 청각을 자극해도 좋고요. 색이 선명한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면 시각과 청각 자극이 됩니다.
매일 누워서 지내는 아기와 아빠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100일까지는 아빠가 아기와 익숙해지는 시기이자 모든 것이 처음인 아기와 아빠가 함께 놀며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시기입니다. 아기와 놀아주며 아기의 다양한 반응을 즐겨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