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빠’?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이야?” 아이돌 팬카페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 한국에서 쓰이는 은어를 쉽게 풀이해 드립니다. [편집자주]


대중문화에서 이중인격 캐릭터는 매력적입니다. 마블 캐릭터인 헐크와 브루스 배너 박사가 그 예시인데요. 화날 때는 헐크가 되어 모든 걸 때려 부수지만, 평상시에는 지적이고 얌전한 박사님이시죠. 아이돌 업계에도 이런 이중인격 캐릭터를 뜻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오늘의 K-슬랭 단어는 ‘까빠(Kka-Ppa)’입니다.

뜻은 간단합니다. 팬이면서 안티팬을 뜻합니다. 까(Kka)는 안티팬, 빠(Ppa)는 팬의 은어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돌의 모든 점을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팬이면서도 싫어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까빠는 이런 개념과는 다릅니다.

까빠는 팬인 척하면서 칭찬하는 글을 나열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해당 아이돌을 교묘하게 깎아내리는 내용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돌 멤버 A는 엄마도 몰라볼 정도로 살이 통통하게 쪘는데, 그게 건강해 보여서 너무 좋다”는 식입니다. 건설적인 비판이 아니라 교묘한 안티팬 활동인 셈입니다.

단어의 발음은 귀엽지만, 정작 뜻은 소름 돋기 그지없습니다. 건전한 팬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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