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예매에 수백만 명이 몰린 가운데 중년 손님을 도와 티케팅에 성공한 카페 사장의 모습이 온라인상 화제다. 임영웅도 직접 이 영상 속 주인공인 카페 사장에게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18일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전국투어 콘서트 예매가 시작된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에서 1분 만에 약 370만 트래픽이 몰렸다. 이는 인터파크 티켓 역대 최대 트래픽이다.
실제로 예매 오픈 당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수십만명의 대기열을 기록했다는 경험담이 잇따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시작하자마자 눌렀는데 60만명 대기하라고 떴다” “우리 엄마는 손 느린 딸내미 둬서 이번에도 못간다” “임영웅 주제파악하고 콘서트 더 늘려줘라” 등의 반응이 나왔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처음 뵌 손님 임영웅 콘서트 표 잡아드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A씨가 임영웅 콘서트 예매가 시작된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올린 영상으로, 영상에는 카페 CCTV에 찍힌 티케팅 당시 상황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14일 오후 8시15분쯤 A씨가 중년 여성 손님이 앉은 테이블에서 허리를 숙인 채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손님 옆에는 남자 아이도 함께 서있다. A씨가 손님의 티케팅을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다.
잠시 후 A씨와 여성 손님은 두손을 맞잡고 환호한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아이는 시끄러운듯 귀를 막고 자리를 떠나기도 한다. A씨는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발을 동동 굴렀고, 손님은 긴장이 풀린듯 테이블에 쓰러져 기댔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너무 가고 싶은데 예매 방법을 잘 모르시겠다고 7시부터 초긴장 상태이시던 손님”이라며 “도와드렸는데 다행히 성공해서 손님이랑 같이 소리질렀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저 팬분에게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기억을 안겨 주셨다” “전 비록 실패했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영상” “손님 좋아하시는게 꼭 내가 티케팅 성공했을 때 우리 엄마 같아서 눈물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특히 A씨는 “그나저나 임영웅씨 팬분들이 이렇게나 좋아하시는데 다음 공연은 진짜 호남평야에서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여 팬들의 공감을 샀다.
영상이 화제되자 임영웅도 직접 A씨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임영웅은 댓글을 통해 “저도 눈물 난다. 마음이 따뜻하다”며 “앞 날이 늘 건행(건강하고 행복하다의 줄임말)하시길 저와 영웅시대가 늘 응원한다”고 썼다.
한편 임영웅은 다음달 27∼29일, 11월 3∼5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대전, 광주 등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