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의 사나이’가 영화 제목인 줄 알았는데 이젠 이 남자를 위한 수식어로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미스터트롯2 스타 추혁진. 그는 재도전을 통해 최종 9위까지 올랐는데요. 최근에는 각종 행사는 물론 트랄랄라 브라더스, 미스터로또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는 “어머님들이 운영하시는 시장이나 음식점을 가면 ‘가수 추혁진이 닮았다’ 라는 얘기에 초반에는 ‘제가 추혁진이다’라고 말했었다”면서 “지금은 ‘아 그래요? 그분 잘하던데~ 그런얘기 많이 듣는다, 감사하다’ 하고 장난도 친다”며 한 층 여유로워진 모습도 보였습니다. 혹시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추혁진처럼 생긴 이를 마주했다면 그 분이 정말 추혁진씨였을 수도 있겠네요!
추석 잘 보내고 계신가요? TV조선 미스터트롯2 스타들이 팬분들을 위해 추석 인사에 나섰습니다. 미스터트롯2 스타들의 ‘나를 말한다. 15문 15답!’ 시리즈를 통해서입니다.
‘미스터로또’ 녹화 현장에서 만난 열 두명의 스타들은 그간 팬분들과 함께 호흡하던 순간을 짚으며 “행복” “감사”라는 말을 빼놓지 않더군요. 팬분들 응원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바쁜 연휴를 보내고 있다는데요.
공통된 질문 15개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가감 없이 전달해 드립니다. 평소 열과 성을 다해 팬 앞에 서는 이들답게 답변에서도 솔직함과 성실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특유의 말투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미스터트롯2 스타들이 정성 들여 작성한 15문 15답 전문은 지난 9월 28일부터 조선닷컴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됩니다. 다음은 추혁진의 답변입니다.
-미스터트롯2 경연 이후 6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간단한 소감과 지금의 나에 대해 평가한다면요?
“2~3년을 악착 같이 준비했던 오디션이 벌써 6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최종 결과가 어떻든 상관없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고 최선을 다한 나에게 고생 많았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경연 전과 비교해 내 삶에 가장 큰 변화는?
“처음으로 ‘추혁진’의 이름으로 행사를 한 것. 그리고 엄마와 이모에게 연락 오는 빈도수가 잦아져서 ‘아 내가 드디어 효도를 하고 있구나’ 싶어요.”
-경연 전후 나를 힘들게 했던 것, 버티게 해준 것은?
“’아이돌 하다가 망해서 만만하게 생각하고 트로트로 넘어오네, 얘도 그렇네’ 라는 식의 댓글들을 보고 각성하고 ‘내가 그 분들께 보여줘야겠다’ 다짐을 했었어요. 그래서 미스터트롯1과 그룹 다섯장을 끝으로 2년 간 행사 및 활동,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고시생처럼 이 악물고 연습과 알바만 했어요. 나야 그냥 부정적인 댓글들을 넘기는 성격이지만 엄마가 댓글들을 찾아보는 편인데 마음 아파 할까봐 그게 무엇보다 가장 신경쓰였고 아직도 마음 한구석엔 그 생각들이 박혀있어요.
걱정하고 마음 아파 할 엄마를 생각하면서 꼭 해낼 것이고 보여줄 거라고 굳게 버틴 것 같아요.”
-지하철 전광판이나 옥외광고, 혹은 콘서트장 플래카드 등에 있는 자신의 모습(얼굴)을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특히 좋아하는 사진은 무엇인가요?
“’그 동안의 나의 노력과 땀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내심 뿌듯함을 느껴요.
특히 이 사진을 보면 아직도 심장이 순간 철렁 내려 앉아요. 생방송 그때의 감정이 잊혀지지가 않고, 그 감정은 평생 두근두근 거릴 거 같아요. 저 9번이 9등이 될 줄은 몰랐지만요.”
-경연 이후 ‘인기 있구나’하는 걸 가장 격하게 느낀 상황(에피소드)은 어떻게 되나요?
“어머님들이 운영하시는 시장이나 음식점을 가면 ‘가수 추혁진이 닮았다’ 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초반에는 ‘제가 추혁진이다’라고 말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아 그래요? 그분 잘하던데~ 그런얘기 많이 듣는다, 감사하다’ 하고 장난도 쳐요.”
-시청자들/팬에게 어필하는 자신의 매력포인트는? (방송에선? 콘서트에선?)
“방송에선 그 누구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무대, 그리고 나만의 재밌고 위트있는 아이디어인 것 같고, 오프라인 무대에서는 팬분들, 관객분들께 반존대로 멘트를 많이 하는데 그 점을 재밌어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최근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은 일은?
“미스터로또에서 3연속 100점을 받아 김성주 선배님께서 ‘300의 사나이’로 불러주셨는데, 비록 노래방 점수지만 기분이 좋더라구요ㅎ 그리고 엄마와 이모가 많이 활기차고 밝아지셨어요. 행사도 따라와 주시고, 엄마 친구들한테도 인기 많고, 혁진이같은 아들 있어서 좋겠다는 말을 들으시는데 괜히 제가 더 기분이 좋더라구요. 제 자신에게 쓰담쓰담 해주고 싶어요.”
-그동안 경연을 포함해 방송(트랄랄라 브라더스, 미스터로또 등) 무대 중 개인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무대는 무엇인가요? 팬이라면 놓친 적 없겠지만 혹시 놓친 다른 분들을 위해 ‘이 무대만은 꼭 다시 봐주세요’ 하는 것이 있다면요?
“라이벌미션 중 ‘님찾아가는 길’은 지금도 가끔 찾아 듣는데 못 본 분들께는 꼭 한 번은 봐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매번 열정과 의욕이 넘치는 편이라 힘이 들어간 무대가 많은데 유일하게 힘 다 빼고 올라간 무대예요.
그 당시 가장 핫했던 김용필 형님과의 대결이기도 했지만,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모든 걸 내려놓고 올라간 무대여서, 감정이나 표정이나 가장 진정성 있게 임했던 경연이여서 제가 가장 아끼는 무대예요. 꼭 봐주시고 추며드시길…^^”
-앞으로 방송/콘서트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노래 혹은 꾸며보고 싶은 무대는 무엇일까요? 각종 챌린지나 유행하는 춤, 다른 스타와의 협업 등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하고 싶었던 무대, 불러보고 싶었던 노래는 미스터로또를 통해 많이 도전하고 있어서 제작진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가장 존경하는 장윤정 선배님과 듀엣으로 앨범을 내고 싶어요. 제2의 ‘당신이 좋아’를 만들고 싶어요 하하.”
-미스터트롯2 ‘찐친소’! 친한 동료와 그에 대한 자랑을 부탁드려요.
“안성훈형. 재도전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 의지를 많이 하고, 소통을 많이 했어요. 재도전이라는 부담과 압박감을 안고 ‘진’을 했을때는 정말 제 일처럼 기뻤고, 실력은 역시 안성훈은 안성훈이구나 생각했어요. 입이 점점 커지더라구요.”
-최근 미스터트롯2 동료한테 반해버린 순간은요?
“박지현. 저도 한 연습벌레하는데…. 지현이는 정말 제가 인정하는 연습벌레예요. 녹화날 헤어 메이크업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다 지워질만큼 연습을 해요. 매 무대 발전이 보이고 무엇보다…약간 위기감이 드는 게 춤실력이 정말 많이 늘어서.. 제가 나름 퍼포먼스 담당인데 지현이한테 뺏길까 조마조마 합니다. 하하.”
-앞으로 더 도전하고 싶은 것은?
“엔카를 배워서 일본에서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아는데 더 공부해서 일본 진출을 해보고 싶어요. 수호랑 같이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대중에게 불리고 싶은 수식어는 무엇인가요?
“장르불문 엔터테이너. 트롯테이너.”
-1년뒤 이맘때쯤 자신의 모습은? 10년뒤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은? 10년뒤 자신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1년뒤, 10년뒤에도 지금의 절실함 잃지 않고 , 지금처럼 매 무대 속옷이 다 젖고 진정성있게 노래하는 혁진이길 바란다.”
-독자분들께 꼭 해주고 싶은 말.
“서툴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노래 할 무대가 없었던 시절에도 응원해주셨던 팬분들을 위해 노래하고,
추혁진이라는 사람의 매력과 진가를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사랑하는 팬분들을 위해
지치지 않고 매 무대 진심을 다해서 노래하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봐요.
추스티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