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직의 ‘혈의 누’ 재판본이 경매에서 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국내 근현대문학 서적 경매 기록 중 최고가다.
28일 경매업체 코베이옥션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경매에서 1908년에 발행된 ‘혈의 누’ 재판본이 2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혈의 누’는 1906년 ‘만세보’에 발표된 소설로, 한국 문학사에서 최초의 신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894년 청일전쟁 발발 이후 10여년을 배경으로, 주인공 옥련과 시대의 가련한 운명을 겹쳐 보인 작품.
이날 낙찰된 ‘혈의 누’ 재판본은 국내 근현대문학 경매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9월 케이옥션에서 낙찰된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1억 6500만 원)이 그간 최고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