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이 마지막 방송 녹화 후 남아 인천 시민들과 대화하는 뒷 모습. /심진화 인스타그램

고(故) 송해의 후임으로 1년 6개월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온 방송인 김신영(41)이 시청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성원해 준 이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했다.

김신영은 24일 방송된 KBS ‘전국노래자랑’ 2064회 인천광역시 서구 편을 마지막으로 진행석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날 김신영은 급성 후두염에도 힘차게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며 시작을 알렸다. 이어 “일요일의 막내딸 김신영이 큰절부터 올리겠다. 잘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며 큰절을 했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객들에게도 “감사합니다”를 반복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도중에는 시민에게 커다란 꽃다발을 선물 받는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이 시민은 김신영의 트레이드마크인 일명 ‘국밥 아줌마’ 개인기를 선보이며 무대에 등장했고 “신영 언니 고생 많이 하셨잖아. 인천 서구를 대표해 꽃다발 하나 준비했다. 방방곡곡 돌아다니면서 고생 많으셨다”고 했다. 이에 김신영은 “저와 비슷하게 생기신 분이 꽃다발에 국밥 어머니까지 똑같이 따라 해주셔서 더 감동”이라며 웃었다.

모든 출연자들의 무대가 마무리되고 시상식까지 끝난 뒤 김신영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를 마치도록 하겠다. 1년 6개월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여러분께 많은 걸 배웠다”며 “전국노래자랑은 여러분이 주인이다. 함께해주시길 바라겠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자의 앙코르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시민들과 따뜻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김신영이 24일 하차 소감을 전하며 올린 사진. /인스타그램

김신영은 이후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달려온 여정을 마무리하며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고 전국에서 만난 모든 분 마음속에 간직하고자 한다”며 “‘전국노래자랑’은 전국의 모든 출연진분, 시청해 주신 분들이 주인공이고 MC는 거들 뿐이다. 앞으로도 전국의 주인공분들이 노래자랑을 통해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이날 인스타그램에도 “감사합니다. 1년 6개월. 정말 많이 배우고 행복했습니다. 전국노래자랑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세요. 함께했던 모든 분 잊지 않을게요”라는 짧은 감사 인사와 하차 소감을 남겼다. 동료 코미디언 심진화는 인스타그램에 김신영이 마지막까지 남아 시민들과 대화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김신영은 2022년 10월부터 고 송해의 뒤를 이어받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약 1년 6개월 만인 이달 초 KBS 측으로부터 하차를 통보받았다. KBS 측은 “이번 MC 교체는 시청률 하락 등 44년 전통의 ‘전국노래자랑’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신영 후임으로 확정된 방송인 남희석(53)은 오는 31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 편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