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불러온 재앙’의 준말. 본인이 행한 일로 문제를 일으켜 스스로 파멸로 향하는 것을 가리킨다. 위험운전·도주치상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에 대해 ‘스불재’란 말이 쓰이기도 했다. 음주 운전 혐의에 거짓말 논란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소속사까지 폐업 수순에 이르렀다.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올 줄 알면서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해 문제를 만드는 상황에 자주 쓰인다.

스불재의 원전은 노래 가사다. 1997년 국산 TV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의 주제곡인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신해철 작사·작곡)’ 가사 중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라는 부분이다. 이 노래는 이후 록밴드 국카스텐의 하현우,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등이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불러 젊은 층에 크게 유행했고, ‘스불재’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밤에 야식 먹고 얼굴 부은 건 스불재’ ‘일 미루다 밤새는 건 스불재’ 같이 자책이나 후회를 대신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특히 연예인·정치인의 사건·사고를 꼬집을 때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