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가 이윤진(41). /TV조선

배우 이범수(55)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통역가 이윤진(41)이 아들 다을이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윤진은 23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아들을 오랫동안 못 보고 있다. (아들이) 안 보고 싶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문득문득 항상 보고 싶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이윤진은 과거에 머물러 아들을 그리워만 하지 않고, 새 삶을 바쁘게 가꿔나가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가 결심할 수 있었던 건 딸 소을이가 해준 말 덕분이었다고 한다. 이윤진은 “어느 날 소을이가 ‘엄마가 진짜 힘들 때 내가 엄마를 항상 응원하고 서포트해 주는데 더 멀리 있는 동생을 왜 그리워하냐. 이기적인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나랑 더 즐겁게 지내다 보면 언젠가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아들을 만나는 날이 오면 누군가 그리워하고 속상해하고 우울해하는 것보다 멋진 모습의 엄마가 되어 있는 게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더 밝고 건강하게 지내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이윤진은 현재 이혼 소송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면접교섭권을 얻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혼소송 중 부부가 별거하는 경우, 가정법원에 임시양육자 지정 사전처분을 신청할 수 있다. 법원은 양육 환경 등을 조사해 부모 중 한 명을 임시양육자로 지정한다. 그렇게 지정된 일방이 친권 및 양육권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있기 전까지 자녀를 임시로 양육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이윤진은 딸 소을을, 이범수는 아들 다을을 양육하고 있는 것이다.

이윤진은 “임시 양육자가 그나마 소통이 되면 괜찮은데 우리처럼 연락이 안 닿으면 그냥 못 본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학교에 찾아가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학교에 가면 시끄러워지고 아이도 혼란스러워 한다”며 “그래서 먼발치에서 아이만 보고 온다”고 했다.

한편 이범수와 이윤진은 201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두 사람은 결혼 14년만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이윤진은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딸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 거주 중이다.

이윤진은 앞서 이혼 조정 사실이 알려진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범수를 겨냥한 폭로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범수가 모의총포로 자신과 자녀를 위협해 이를 신고했으며, 아들과 자신의 연락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범수 측은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이에 대해서는 이범수가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