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해외 매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4일 발표한 ‘K팝 해외 매출액 동향’에 따르면 2022년 9218억원에서 2023년 1조2377억원으로 34.3% 증가했다. 연구원은 “K팝 해외 음악저작료, 관세청 실물 앨범 수출 실적, 각 음반기획사 공시 자료 등을 종합했을 때 K팝 해외 매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K팝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5885억원(47.5%)을 기록한 ‘해외 공연 매출액’이었다. 국내 상장 6개 음반기획사(하이브, SM, JYP, YG, RBW, 큐브)의 해외 공연 매출액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성장률 35%를 기록했다. 이어 음반류 상품이 3889억원(31.4%), 스트리밍 서비스가 2603억원(21%)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2024년에도 K팝 해외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뷔 초부터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K팝 신인들, 세계 음반 시장 매출액이 9년 연속 성장세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K팝의 과도한 자기 복제와 콘텐츠의 획일화, 포토카드와 사인회 응모권 등 판매에만 치중된 마케팅 전략, 음반 폐기물 문제 등은 개선점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