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시즌6 2회에 출연한 배우 김성균. 그는 가상의 아이돌 그룹 라이스의 ‘균케이’ 역을 맡아 그룹 르세라핌의 '실력 논란'을 패러디 했다. /쿠팡플레이

동영상 플랫폼(OTT) 쿠팡플레이에서 방영되는 SNL 코리아 시즌6에서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의 ‘실력 논란’ 장면이 패러디됐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재밌는 패러디” “풍자” “조롱이 선을 넘었다” 등 각기 다른 반응이 나왔다.

7일 공개된 SNL코리아 시즌6 2회에는 배우 김성균이 호스트로 등장했다. 그는 이 방송에서 가상의 아이돌 그룹 라이스의 ‘균케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균케이는 한국 가수 중 최단기간 내에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가 ‘실력 논란’을 빚었던 르세라핌을 패러디했다. 균케이는 당시 코첼라 무대에서 멤버 허윤진이 관객 호응을 유도하며 외쳤던 말인 “코첼라, 아 유 레디!”를 그대로 외쳤다.

방송이 공개된 후 일부 팬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번 방송은 조롱일 뿐” “선을 넘었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은 르세라핌의 실력 논란이 불거진 시점은 지난 4월로 5개월이나 지났으며, 멤버들이 논란 이후 실력 부족을 인정하고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굳이 패러디 할 필요가 있었냐” “그냥 조롱의 의도일 뿐이다” 등 주장을 펼쳤다.

또 팬들은 “허윤진은 당시 무대에서 협업했던 크리에이터가 추천해준 멘트인 ‘코첼라, 아 유 레디!’를 외친 것”이라며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발음이 이상하다’ ‘다른 아이돌을 따라한 것’ ‘멘트가 이상하다’ 등의 조롱이 잇따랐었다. 그런데 이를 방송에서 ‘패러디’한 것은 조롱의 의미라고 해석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범죄나 도덕적 잘못이 아닌데도 비난의 정도가 심각하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방송을 즐겁게 봤다”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많았다. 이들은 “SNL이 패러디 한 아이돌이나 유명인이 많은데 르세라핌 팬들만 민감하게 반응한다” “본업을 잘 못해서 논란이 일었던 건데 그걸 지적하는 게 문제가 되나” “지난주에는 방시혁과 BJ과즙세연을 패러디 했다. 그게 그냥 SNL의 특성”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룹 르세라핌이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4집 ‘크레이지(CRAZY)’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뉴스1

한편 르세라핌 멤버들은 지난달 29일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크레이지’ 발표회에서 “코첼라 논란을 계기로 앞으로 배울 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리더 김채원은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팀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깨달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데뷔하고 나서 짧은 시간에 많은 무대에 섰는데, 큰 야외 페스티벌은 처음이었다”며 “그래서인지 저도 모르게 많이 흥분도 하고 페이스 조절도 못 하고 부족했다. 앞으로 더 배우고 경험할 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평생 과제다. 이번 앨범은 그 첫 단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