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은퇴 선언을 한 가수 나훈아가 내년 1월 서울에서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
나훈아는 4일 소속사 예아라·예소리를 통해 “2025년 1월 10~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 가득하다”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 합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했다. 나훈아의 서울 공연은 총 5회 차로 열리며, 케이스포돔의 최대 좌석수(1만5000석)를 연일 꽉 채운다면 약 7만5000명의 관객이 모일 전망이다. 예매는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나훈아의 내년 서울 공연은 그가 올 초부터 펼쳐온 ‘가수 인생의 마지막 투어 공연’의 마침표를 찍는 무대이다. 그는 지난 4월 이 투어 공연의 첫 무대였던 인천에서 처음 육성으로 은퇴 소감을 전했다. 당시 “인천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살짝 옆눈으로도 연예계 쪽은 안 쳐다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후 5월 청주, 울산, 6월 창원·천안·원주, 7월 전주에서 연 상반기 고별무대에선 수차례 공연 막바지 마이크를 드론에 매달아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때마다 “전 이제 마이크를 내려놓기에 노래할 수 없다”고 했다.
나훈아는 연내에도 계속 고별무대를 이어간다. 오는 12일 대전컨벤션센터를 시작으로 강릉가톨릭관동대체육관(10월 26일), 안동체육관(11월 2일), 진주실내체육관(11월 16일),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11월 23일), 대구엑스코(12월 7~8일), 부산벡스코(12월 14~15일)에서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