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마포구 교보문고 합정점에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도서 한시적 판매 중단 안내문이 게시돼있다. 교보문고는 지역서점과의 상생을 위해 이달 말까지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뉴스1

교보문고가 한강 작가의 도서 오프라인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한강의 책을 지역 서점에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따른 조치다.

교보문고는 이달 31일까지 전국 34개 매장 중 26곳에서 한강 작가의 도서를 판매 중단하고, 이 기간 입고된 도서는 지역 서점에 우선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지난 17일 “교보문고가 거래 중인 지역 서점에 한강 작가의 책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따른 결정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광화문점과 강남·잠실·영등포·분당·대전·대구·부산 등 8개 지점에선 고객 편의를 위해 최소한의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교보문고가 받은 한강의 책은 주문이 몰린 지난 14~17일 하루 평균 약 1만7000부였다. 교보문고는 이 중 하루 2900여 부를 지역 서점에 다시 공급했다. 22일부터는 1만5000부를 지역 서점에 보낼 예정이다. 전날까지 지역 서점에서 주문한 한강의 책은 약 9만9000부로 현재까지 약 5만8000부가 출고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예견하지 못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도서 수급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부족한 공급으로 불편을 겪은 지역 서점에 공급자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