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송혜교가 영화 ‘검은 수녀들’ 속 역할을 위해 흡연을 연습했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검은 수녀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권혁재 감독과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이날 송혜교는 “이번 영화에서 흡연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극 중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유니아는 일반적인 수녀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로, 무뚝뚝하며 욕설을 내뱉고 흡연을 한다.

영화 '검은 수녀들' 스틸 컷 속 송혜교. /영화사 집

그는 “비흡연자라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 어떡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캐릭터만 보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영화 촬영 들어가기 6개월 전부터 흡연 연습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클로즈업 신도 있어서 거짓으로 담배를 피고 싶지는 않았다”며 “영화 찍는 동안 연기 연습도 많이 했지만 담배 피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본대로 ‘유니아 수녀는 그렇게 할 거야’라는 믿음을 가지면서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송혜교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끝내고 다시 사랑 이야기로 돌아오고 싶지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더 글로리’를 끝내고 거의 장르 위주 시나리오를 고르고 있었다. 그때 마침 ‘검은 수녀들’ 대본을 읽게 됐고, 너무 힘들겠지만 내게 몰랐던 새로운 표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은 수녀들’은 2015년 개봉한 영화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 격 속편으로, 악령이 씌인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기된 의식에 나서는 수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