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영화 ‘드림스(섹스 러브)’가 22일(현지시각)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금곰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은 신작으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나 수상은 하지 못 했다.
이날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드림스’(감독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는 노르웨이 영화 최초로 금곰상을 품에 안았다. ‘드림스’는 여교사를 사랑하게 된 10대 여학생 엘라의 성장 드라마다. 올해 심사위원장인 미국 토드 헤인스 감독은 ‘드림스’에 대해 “사랑에 대한 명상이 담긴 작품”이라며 “완벽한 연기와 날카로운 지성으로 관객을 끌어간다”고 평가했다.
2등상인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노년의 의미를 묻는 브라질 영화 ‘블루 트레일’, 심사위원상은 베네수엘라 감독 이반 푼드의 ‘더 메시지’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중국 훠멍 감독이 ‘리빙 더 랜드’로 수상했으며, 각본상은 ‘콘티넨탈25’를 쓴 라두 주데 감독이 가져갔다. 주연상은 ‘내게 다리가 있었다면 너를 찼을거야’의 로즈 번, 조연상은 ‘블루 문’의 앤드류 스캇이 수상했다. 홍 감독은 33번째 장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