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황태자’ 김용빈이 ‘미스터트롯3’ 인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김용빈은 27일 TV조선 ‘미스터트롯3’ 10회 방송에서 공개된 온라인 응원 투표에서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는 20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집계한 결과다.
신동 출신 현역 22년 차인 그는 ‘미스터트롯’ 전 시리즈를 통틀어 자신이 세운 기록을 스스로가 매회차 다시 쓰고 있는 셈이다. 경연 중 각종 위기가 그를 뒤흔들어놓을 법도 했지만, 스러지지 않았다. 경연 속 등장한 ‘정통 트로트 1타 강사’ 장면이나 정통 트로트에 대한 ‘자존심’을 토로한 부분 등에서 엿보이듯, 정통 트로트를 잇겠다는 확고한 자기 철학이 트로트 가수 김용빈을 지탱하는 중심 축이다.
2위는 ‘태산 같은 성대’의 소유자 손빈아가 차지했다. 손빈아는 1주차 5위를 제외하고는 2주차부터 7주차까지 응원 투표에서 계속 2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백두대간을 완주하며 다져진 폐활량을 바탕으로 한 호흡으로 이어내며 폭풍처럼 쏘아 올리는 고음이 그의 무기. 하지만 그의 진가는 잠수함 중저음에서 더 두드러진다. 자체 메아리를 울리는 듯, 같은 음 안에서 진폭을 최대화해 묵직하면서도 기름지게 끌고 나가는 힘이 상당하다.
3위는 ‘신예의 패기’로 맞서는 최재명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제자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김용빈의 ‘굳히기’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건 ‘천록담’의 매서운 뒷심. 천록담은 그간 온라인 응원 투표에서 7위권 밖에 머물다 지난주 순위권 진입과 함께 단번에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엔 여기서 한 계단 더 상승한 4위를 차지하며 안방을 흥으로 들썩이는 ‘국민 4위’의 위력을 뿜어냈다. 1대1 데스매치 ‘님의 등불’과 대장전 ‘제3 한강교’로 대중을 사로잡은 만큼, ‘다미다미 록다미’ 천록담이 앞으로 응원 투표 톱 3에 진입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5위는 ‘기적을 부르는 목소리’ 춘길이 차지했고, 6위는 ‘국민 손자’에서 늠름한 해군으로 거듭난 남승민이, 7위는 성실로 다져진 ‘불사조’ 추혁진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