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구스틴, 캐비아, 흑초 쌀밥, 누룩 소스가 어우러진 밍글스의 모던 한식 요리. 밍글스는 올해 국내 유일한 미쉐린 가이드 3스타 식당이 됐다./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새로운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이 탄생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2스타를 받았던 밍글스가 3스타로 올라섰다. 작년 유일한 3스타 식당이었던 안성재 셰프의 모수가 휴업으로 올해 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3스타 레스토랑은 작년과 같은 1곳이다.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가 27일 발표한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5’에는 별 1~3개를 받은 ‘스타 식당’ 40곳과, 합리적 가격의 ‘빕 구르망 식당’ 77곳을 포함해 ‘그린 스타’급 등 서울과 부산 지역 식당 234곳이 이름을 올렸다.

3스타가 된 밍글스는 서울 청담동에 있는 모던 한식 레스토랑이다. 2017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편 발간이 시작된 때부터 9년째 꾸준히 가이드에 올라, 미쉐린 가이드가 “올해는 특별히 밍글스에 최고 등급을 부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을 정도다. 밍글스의 음식에 대해 미쉐린 가이드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해 전복과 배추선, 생선 만두 같은 요리를 창조해 냈다”며 “한국 장인들이 만든 정교한 식기와 장식이 분위기를 한층 더 돋운다”고 평가했다. 밍글스 강민구 셰프는 “한식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밍글스를 통해 한국 식문화의 깊이와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2스타 식당은 서울에서만 9곳이 나왔다. 작년 1스타였던 서울 신사동의 에빗이 새롭게 2스타로 승급했다. 직접 채집한 개미를 곁들인 식혜 소르베, 우지 타르트 같은 창의적인 요리를 만드는 곳이다. 1스타 식당은 서울에서 27곳, 부산에서 3곳이 선정됐다. 새롭게 합류한 식당이 서울에서만 7곳이다. 스시(소수헌), 멕시칸(에스콘디도), 프렌치(뛰뚜아멍), 지중해식(기가스), 비건(레귬) 등 다양한 요리 유형이 신규로 들어갔다. 부산에서는 모리(일식), 팔레트(컨템퍼러리), 피오또(이탈리안) 등 작년 1스타를 받은 세 곳이 등급을 유지했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훌륭한 음식을 선보이는 올해 빕 구르망 식당에는 서울 10곳, 부산 4곳이 신규로 선정됐다. 미쉐린 가이드의 그웬달 풀레넥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올해 서울과 부산 에디션은 다양한 요리 스타일, 독창적인 메뉴들과 함께 한국 미식 문화의 발전을 잘 반영하고 있다”며 “서울이 미식 여행지로 자리매김한 만큼, 부산 역시 뛰어난 레스토랑과 셰프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