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배우 김대명(가운데). /본인 인스타그램

배우 김대명이 21년 만에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김대명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graduation(졸업)”이라는 글과 함께 성균관대학교 명륜당에서 찍은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학위수여복을 입은 김대명이 학사모를 높이 던지는 모습이 담겼고, 배우 정경호와 신원호 PD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도 올렸다. 이들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인연으로,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졸업식 후에는 이들이 중국집에서 식사하며 축하 자리를 가진 사진도 올라왔다.

김대명은 5번의 대학입시 도전 끝에 2004년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졸업 필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수료 상태였다가 이번에 요건을 충족해 정식 졸업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학한 지 21년 만에 졸업한 셈이다.

그는 지난 1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학교를 5수 해서 들어갔는데 연기하고 싶어서 (대입 도전을) 계속했고, 5수 끝에 성균관대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이어 “4수 시절 서울예대에 시험을 보러 갔는데 예비 번호 1번이었다”며 “남자와 여자들이 각각 빠지는데 그해 여자는 6명이 빠졌다. 남자가 1명도 안 빠져서 불합격이 됐다”고 말했다.

김대명은 2006년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로 연기자의 길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에서 김동식 대리 역할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영화 ‘내부자들’(2015)·‘판도라’(2016)·‘외계+인’(2022),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020)·‘조명가게’(2024)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오는 8일 첫 방송되는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