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언더피프틴' 참가자 프로필. /언더피프틴 소셜미디어

MBN이 만 15세 이하 K팝 가수 지망생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방영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21일 밝혔다.

MBN은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신규 프로그램 ‘언더피프틴’과 관련해,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MBN은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 후, 조만간 본사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언더피프틴’은 국내외에서 모집한 만 15세 이하 K팝 가수 지망생 59명이 경쟁하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이달 31일 첫 방송이 예정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등을 흥행시킨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가 기획했다.

그러나 참가자들의 어린 나이를 고려할 때 상업적 목적의 프로그램 제작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티저 영상에는 10대 지원자가 노출이 있는 의상으로 퍼포먼스를 하는 장면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제작진 측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제작진은 “K팝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아이돌을 꿈꾸는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기획됐다”며 “아이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쌓으며 실제 무대 위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본인의 참여 의사와 보호자 동의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했으며, 제작진은 미성년자 출연자 보호를 위한 녹화 준수 사항을 적용했다. 참가자 보호자와의 논의를 통해 스타일링을 결정했고, 녹화 주간 연습 시간을 최대 35시간으로 제한했다. 보호자와 제작진이 연습실 픽업과 상시 케어를 진행하고 학습권 보장을 위해 무리한 일정은 배제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제작진은 “아직 첫 방송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불거지면서 ‘언더피프틴’에 참가한 어린 참가자들부터 보호자들까지 극심한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는 매우 속상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