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삼각지’(1967), ‘안개 낀 장충단 공원’(1967) 등 가수 배호의 히트곡을 다수 만든 작곡가 배상태(86)씨가 지난 2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28일 가요계와 유족은 고인이 패혈증과 만성 신부전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경북 성주 출신인 고인은 1956년 대구 KBS 전속 가수로 가요계에 처음 발을 디뎠다. 1965년 노래 ‘송죽부인’(가수 송춘희)으로 작곡가로 데뷔해 가수 배호와 ‘콤비’로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큰 인기를 끈 대표곡 ‘돌아가는 삼각지’와 ‘마지막 잎새’는 각각 가사에 등장한 서울 삼각지와 경북 경주에 노래비가 세워졌다. 고인은 이 밖에도 김상희의 ‘서울의 버스 차장’, 남진의 ‘그 세월’ 등 당대 인기 가수들의 노래 작곡을 이어갔다. 2016년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아내와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동성심병원, 발인은 30일 오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