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작가가 P21 갤러리 부스에 소개된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연합뉴스

글로벌 미술 장터 ‘아트바젤 홍콩’이 신진 작가 지원을 위해 제정한 ‘MGM 디스커버리스 아트 어워즈’ 첫 수상자로 한국 작가 신민(40)이 선정됐다.

26~30일 열린 ‘아트바젤 홍콩 2025′는 최종 후보에 오른 작가 3명 중 P21 갤러리가 소개한 신씨를 수상자로 호명했다. 신진 작가 개인전으로 꾸며지는 ‘디스커버리스’ 섹션 참여 작가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신설된 상이다. 상금은 5만달러(약 7300만원)로, 마카오에서 전시할 기회를 갖는다.

‘아트바젤 홍콩 2025’를 찾은 관람객들이 디스커버리즈 섹션에 출품된 신민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아트바젤 홍콩

신민 작가는 머리망을 쓰고 일하는 서비스직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작업으로 표현해왔다. 작품 제목 ‘유주얼 서스펙트’는 ‘유력한 용의자’를 뜻하는 표현으로, 고객의 민원이 제기되면 CCTV를 확인해 ‘머리카락을 흘린 범인’을 찾아내는 현실을 꼬집었다. 생계를 위해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과 카페 등에서 일했던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연작이다. 아트바젤 주최 측이 ‘놓쳐서는 안 될 8개 작품’ 중 하나로 꼽아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