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준비한 공연이었는데, 반대로 저희가 더 많은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 얼마 전 경북지역에 발생한 큰 산불 때문에 정말 많은 분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으셨는데, 저희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위로는 노래가 아닐까 싶어서,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지난 12일과 13일 경남 진주실내체육관에서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 진주 공연에 나선 ‘미스터트롯 톱6’는 마지막 무대로 ‘걱정말아요 그대’를 선곡했다. 앵콜 전 마지막 노래였다. 톱6는 “이 노래가 여러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달래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한 소절씩 따로 또 함께 관객을 위로하고 나섰다.
전국투어의 포문을 연 지난 서울 콘서트에선 없던 곡으로, 이번 진주 콘서트를 위해 따로 준비한 노래다. 콘서트 지역과 가까운 하동 출신 손빈아는 “진주는 제 고향인 하동하고 아주 가까운 곳이고 제가 20대 시절을 보낸 곳”이라며 “얼마 전 경북지역에 큰 산불이 나서 정말 마음을 많이 졸였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희 무대를 보러 찾아와 주신 만큼 걱정, 근심 다 잊을 수 있도록 에너지를 드리겠다”라고 콘서트 초반 이야기하기도 했다.
제대 전이라 공연에 나서지 못한 남승민을 비롯한 ‘미스터트롯3’ 톱 7은 얼마 전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바 있다.
미스터트롯3 톱 6는 김용빈의 ‘애인’을 시작으로 손빈아의 ‘가버린 사랑’, 천록담의 ‘님의 등불’을 비롯해 춘길의 ‘당신의 이름’, 추혁진의 ‘암연’, 최재명의 ‘너만을 사랑했다’ 등 각자의 매력이 돋보이는 개인 무대로 먼저 관객에게 인사했다.
멤버들이 팬들의 사연을 직접 읽고 신청곡을 불러주는 특별한 코너 ‘신청곡을 받습니다’가 진행됐다. 희로애락을 담아낸 팬들의 감동적인 사연으로 감수성을 자극했으며, 이정의 ‘날 울리지마’, 진미령의 ‘미운사랑’,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 이미자의 ‘노래는 나의 인생’, 안성훈의 ‘엄마꽃’, 안재욱의 ‘친구’ 등 여러 장르의 신청곡을 즉석 라이브로 선보이기도 했다.
김용빈의 ‘푸른 산호초’, 손빈아와 최재명의 ‘빗속을 둘이서’ 듀엣 등을 비롯한 톱6 메들리와 신곡 무대 역시 선보였다. 이번 콘서트에는 ‘미스터트롯3’에서 최종 8위를 차지한 유지우가 ‘정녕’을 10위를 차지한 남궁진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당신꽃’을 선보였다.
공연 말미를 장식하는 무대이자 진 김용빈의 스페셜 무대는 또 다시 화제였다. ‘미스터트롯3’에 출연했던 참가자이자 김용빈의 절친 크리스영이 반주자로 참석해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고, 김용빈은 그의 연주에 맞춰 ‘이별’을 부른 뒤 인생곡 ‘감사’까지 열창하며 콘서트를 또 다른 분위기로 녹아내리게 했다. 지난 서울 콘서트에서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던 크리스영은 김용빈과의 합동 무대로 많은 호응을 얻으며 전국 콘서트 전 지역에 특별 게스트로 참여하게 됐다.
앵콜로 ‘꿈’을 부른 톱6는 이번 진주 콘서트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1시 공연이 끝난 후, 객석으로 직접 나와 관객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배웅하는 ‘하이바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는 부산, 대구, 광주, 성남, 청주, 인천, 창원, 전주, 강릉, 대전, 수원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