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전문 미국의 대장항문외과 전문의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이유로 가정 욕실에서 되도록 사용하지 말아야 할 생활용품 두 가지를 공개했다.
16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카렌 자기얀 박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리 집에서는 구강 청결제를 절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자기얀 박사는 “구강 청결제는 구강 미생물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켜 장내 박테리아에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연구자들이 최근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구강 청결제를 사용할 경우 특정 박테리아 3종이 제거될 수 있는데, 이 박테리아가 없으면 대장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기얀 박사는 욕실에서 물티슈 사용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환자가 물티슈 사용으로 인한 항문 주위 피부염과 피부 발진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물이나 비데 사용을 권장한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물티슈를 사용한 뒤 물기를 충분히 말리지 않을 경우 항문 주변에 세균 번식을 촉진해 감염과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젊은 층의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마이애미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말 국제 학술지 ‘암 예방 연구’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젊은 세대의 대장암 증가는 젊은 층의 노화 가속 현상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속 노화’는 식단과 운동 같은 생활 방식을 비롯해 음식, 옷, 공기 중 화학 물질에 대한 환경적인 노출 등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매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