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오픈 런’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개장 질주’ 또는 ‘상시 공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픈 런(open run)’의 뜻은 두 가지. 먼저 매장이 열리기 전부터 기다리다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물건을 사는 현상을 이르는 말로 쓰일 때는 ‘개장 질주’ ‘개점 질주’로 정했다. 또 폐막 날짜를 정해 놓지 않고 무기한으로 상영·공연하는 것을 뜻할 때의 대체어로는 ‘상시 공연’을 선정했다. 반대로 폐막 날짜가 정해진 공연인 ‘리미티드 런(limited run)’의 대체어는 ‘기간 한정 공연’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또 환영이나 응원의 뜻을 담아 제공하는 물품인 ‘웰컴 키트(welcome kit)’를 대신할 우리말로 ‘환영 꾸러미’를 선정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달 27~29일 열린 새말 모임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이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새말 모임은 어려운 외국어나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