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브랜드 펜디가 한국의 젊고 재능 있는 음악가를 선정해 상을 시상하는 ‘펜디 음악상(FENDI Music Award)’를 제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시대 최고의 챔버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세종솔로이스츠(Sejong Soloists)와 함께 한다.
펜디와 세종솔로이스츠는 지난 2020년 COVID 시대에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펜디 르네상스 - 아니마 문디(FENDI Renaissance - Anima Mundi)’로 손잡은 바 있다. 당시 서울 DDP에서 펼쳐진 공연을 전 세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함께 공유하며 치유와 재생의 의미를 나눴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니마 문디 파트너십을 이어 가며 음악 및 예술을 향한 브랜드의 공헌을 한층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매해 한국의 젊고 재능 있는 음악가를 1명씩 발굴해 지원함으로써, 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하고자 하는 ‘펜디 음악상’은 세종솔로이스츠와 펜디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수상자 선정 등 제반 사항을 관장하기 위해 클래식 음악계 인사들로 구성된 음악상 운영위원회가 수상 후보자들을 선정하고, 현재 뉴욕 필하모닉(New York Philharmonic)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인 얍 판 츠베덴(Jaap Van Zweden)이 이끄는 세계적인 심사위원단이 몇 차례 걸친 심사 이후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
첫 ‘펜디 음악상’ 수상자로는 첼리스트 최하영이 선정되었다. 최하영은 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 첼로(Queen Elisabeth Competition for Cello)에서 1위를 했으며, 2018년 폴란드에서 개최된 제3회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Krzysztof Penderecki International Cello Competition)에서 1등 및 특별상 2개를 거머쥐었다. 최하영은 이미 13세의 나이로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Johannes Brahms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 우승하며 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번 ‘펜디 음악상’의 심사 위원장인 얍 판은 “최하영은 타고난 재능이 돋보이는 뛰어난 첼리스트로서 세계적인 수준의 솔로이스트로 거듭날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음악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한국 음악 인재의 계보를 이어 가고 있다”고 평했다. 또 “인상적인 기교와 개성을 갖춘 최하영은 눈부신 커리어를 펼쳐 가며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면서 “오늘날 관객들은 단순히 뛰어난 재능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음악가의 카리스마와 인내심 또한 중시한다. 최하영은 이 모든 요소를 충분히 지니고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상자인 최하영은 “‘펜디 음악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다. 내가 음악을 통해 탐구하고자 하는 인내의 미학을 보여줌으로써 전 세계 관객에게 나의 열정을 전하고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자 한다.” 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