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턱관절 관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벌릴 때 소리가 나고 통증이 느껴지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2015년 35만3281명에서 2019년 41만3865명으로, 지난 5년간 약 17.1% 늘었다.
턱관절 관련 문제는 턱뼈 자체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턱 아래쪽 뼈와 두개골을 연결하는 귀 주변부 근육이 영향을 준다. 그중 가장 주목해야 하는 건 흔히 ‘저작근’이라고 불리는 부위다. 일상 속에서 말하고 먹느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근육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음식을 먹는 습관 등의 영향으로 양쪽 저작근이 불균형하게 발달하는 일이 많고, 심해지면 턱관절 부위 통증이나 부정교합을 일으킨다. 심해지면 목·어깨 통증과 두통 등으로도 연결된다. 전문가들은 하루 30초만 들이면 저작근을 균형 있게 이완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수연 체형교정 전문의사는 “저작근, 그리고 그 주변부 머리·목 부위 근육을 마사지하는 간단한 동작으로 턱관절 균형을 찾고, 두통도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운동 방법>
먼저 허리·어깨·목을 바르게 편 상태에서 입을 다물고 이를 ‘앙’ 하고 물어준다. 이때 딱딱해지는 귀 아래, 턱 옆쪽 근육이 저작근이다. 입을 살짝 벌린 상태에서 계란을 쥐듯 가볍게 주먹을 쥐고, 손가락 마디 부위를 활용해 저작근 부위를 누르며 마사지해준다(그림①). 마사지를 할 땐 근육의 결, 방향을 따라 하는 게 중요하다. 귀 아래부터 턱 아래쪽으로, 턱 아래쪽에서 귀 아래쪽(그림②)으로 근육의 위아래 결을 따라 지그시 누르며 약 10초간 문질러준다. 이때 강도는 약간 시큰한 느낌이 들며 침이 다소 고이는 정도면 적당하다.
저작근이 충분히 풀렸다면, 다음엔 두개골을 감싸는 귀 바로 위쪽 측두근을 주먹으로 풀어주는 동작이다. 이 부위 근육이 굳으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주먹을 쥐고 근육 결을 따라 귀 바로 위에서 정수리 방향으로 위아래로 왕복하며 10초간 자극해주면 된다.(그림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