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하자 주역… 최고 발레단 '파격 대우' 韓 무용수
세계 발레 무용수들의 ‘꿈의 무대’ 위, 새로운 한국인 스타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세계 최고 발레단으로 첫손에 꼽히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에 입단한 발레리노 전민철(21)이 내달 17일 고전 발레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 역할을 맡아 전막 발레 주역으로 데뷔한...
2025.06.27(금)
|이태훈 기자
입단하자 주역… 최고 발레단 ‘파격 대우’ 韓 무용수
영원 같았던 나흘… 흔들려도 넘어지지 않는 어른의 사랑
서서히 어두워지는 무대 위, 벤치에 앉은 노년의 프란체스카(조정은·차지연)가 고요히 먼 곳을 바라본다. 오직 그녀에게만 들리는 로버트(박은태·최재림)의 노래를 관객은 함께 듣는다. “눈부시게 아름답던 순간들, 빛이 바래진 사진처럼 모두 사라져가고. 남은 건 오직 하나,...
2025.06.26(목)
|이태훈 기자
"유명 원작·배우 없이… 약점 아닌 성공 요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이 공연을 보고 일부러 응원 메시지를 보내셨고, 화상 통화도 했어요. ‘공연 너무 좋았다’고 하시던걸요.”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6관왕이 된 뒤 처음 한국 언론과 만나는 자리. 이 뮤지컬의 박천휴 작가는 24일 “다음 작품을 묻길...
2025.06.25(수)
|이태훈 기자
연극처럼 강렬한 이야기… 드라마 발레에 빠진다
“강렬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이죠. 테크닉까지 완벽한 무용수들이 연기하는 연극 한 편을 보는 것 같으실 거예요.” 내달 4~6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리는 영국 로열 발레 ‘더 퍼스트 갈라’를 앞두고 전화로 만난 이 발레단 전준혁(27) 퍼스트 솔리스트에게 관람...
2025.06.23(월)
|이태훈 기자
사람은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다, 거울로만 볼 뿐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연극 ‘유령’은 고선웅 연출이 14년 만에 내놓은 창작극이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유령 같은 존재인 무연고자를 다룬 신문 기사를 읽은 충격이 시작이었다. “발등에 떨어진 불 끄면서 살다 보니 세월은 금세 흘렀지만 내면에선 쉼 없이...
2025.06.18(수)
|이태훈 기자
첫 무대 선 푸른 눈의 '몽룡', 고별 공연한 마지막 '춘향'
만나면 헤어지고 시작되면 끝이 기다리는 이치는 세상도 발레도 마찬가지. 13~1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 춘향’ 무대는 그래서 더 특별했다. 이 발레단의 러시아인 솔리스트 이고르 콘타레프(31)에겐 14일 낮 공연이 주역 ‘몽룡’ ...
2025.06.16(월)
|이태훈 기자
"토니상까지 시상식 시즌, 석 달짜리 마라톤 같았어요"
모두가 흥분하고 모두가 가슴 뭉클했다. 서울의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해 세계 공연의 본산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로 가더니, 지난 8일(현지 시각) ‘공연계 오스카’로 불리는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뮤지컬 작품상 포함 6관왕이 된 K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
2025.06.15(일)
|이태훈 기자
최초 K뮤지컬의 탄생 비화… 시작은 캄캄해도 해피 엔딩일 거야
중절모를 푹 눌러 쓴 반짝이 옷의 남자가 힘찬 몸짓으로 관객 반응을 끌어올린다. 능청스럽게 팔을 뻗으며 주먹을 쥐어 보일 때마다 객석에서 웃음과 박수가 쏟아진다. “이 쇼가 대체 뭔지 너무 궁금하셨죠? 이 쇼는 누군가에게는 미완의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꿈입...
2025.06.13(금)
|이태훈 기자
20년만의 내한... '英 로열 발레' 공연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조선일보가 세계 최정상 발레단 영국 로열 발레의 ‘더 퍼스트 갈라’ 공연을 개최합니다. 2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로열 발레의 공연은 오는 7월 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1년에 세계적으로 한두 도시에서만 열리는 로열 발레의 무대를 직접 관람할 ...
2025.06.12(목)
|조선일보
'어쩌면 해피엔딩', 소극장서 'N차 관람' 이어져… 8년 만에 브로드웨이 무대에
“날짜도 정확히 기억해요. 2014년 9월 21일이었어요. 동빙고동 타코 가게에서 박천휴 작가를 만나 ‘어쩌면 해피엔딩’을 함께 하기로 했던 날.” K뮤지컬 최초 토니상 6관왕의 새 역사를 쓴 ‘어쩌면 해피엔딩’의 시상식 하루 전, 그 가능성을 처음 알아본 한국 공연의...
2025.06.10(화)
|이태훈 기자
'화분'은 그대로 'Hwaboon'… '택배'도 한글로
“서울에선 좀 더 겸손했는데, 성격이 바뀐 것 같아요. 미국에서 그를 좋아해 주는 것만큼 그도 미국에 있는 게 좋은가 봅니다.” 8일(현지 시각) 열린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는 이날 뜻밖의 인기 스타가 된 ‘화분’씨에게 해 줄 말이 없느냐는...
2025.06.10(화)
|이태훈 기자
K뮤지컬 기적 일군 '윌·휴 콤비'… 답 찾을 때까지 엄청 싸웁니다
“한국(국적)인 작가가 쓰고, 한국에서 처음 시작한 공연이 브로드웨이 유명 제작자, 연출, 배우와 이 규모의 오픈런(무기한) 공연을 하는 건 처음 아닐까요. ‘한국인 최초’를 강조하는 사람들 보며 촌스럽다 흉봤는데, 이렇게 스스로 얘기하는 걸 보면, 저… 실은 꽤나 고...
2025.06.10(화)
|이태훈 기자
서울·제주 배경은 그대로... SF 같은 특수효과 더해
인간을 돕도록 만든 로봇 ‘헬퍼봇’이 주인공이지만, 헤어지고 만나고 사랑에 빠지면서도 미래를 두려워하는 연인의 보편적 감정이 애틋하게 그려진다. 가사와 음악도 한번 들으면 헤어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답다. 지난해 10월 뉴욕 벨라스코 극장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2025.06.09(월)
|이태훈 기자
드라마·영화·문학 이어 뮤지컬까지... K컬처 '해피엔딩'
대학로 소극장에서 출발한 우리 뮤지컬이 세계 공연의 메카 뉴욕에서 기적을 썼다.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은 8일(현지 시각)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올해 최다인 6관왕이 됐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후 8시부터 약 ...
2025.06.09(월)
|뉴욕=윤주헌 특파원, 최보윤 기자
연극과 없는 대학에 극장 세운 '한국의 버나드 쇼'를 위하여
서강대엔 연극이나 예술 관련 학과가 없다. 그런데 1970년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훌륭한 시설을 갖춘 메리홀 극장이 세워졌다. ‘한국의 버나드 쇼’로 불렸던 극작가 이근삼(1929~2003)의 역할이 컸다. 미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극학과 대학원에서 연극이론과 희곡창작을 ...
2025.06.06(금)
|이태훈 기자
전국 45개 대학 연극학과 57편 공연… 제33회 젊은연극제 내달 7일까지
제33회 젊은연극제(집행위원장 김정근 대경대 교수)가 다음 달 7일까지 5주간 대학로 극장 쿼드, 이해랑예술극장, 삼일로창고극장 등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전국 45개 대학 연극·연기·공연예술 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총 57편의 연극이 공연된다. 무대에 ...
2025.06.04(수)
|이태훈 기자
세계 거장들이 선보이는 새로운 춤… '무용의 얼굴'이 달라졌다
가톨릭 수사복 같은 검은 옷의 남자 무용수들이 맨몸 격투처럼 거칠게 춤췄다. 타악기가 비명처럼 둥둥 울릴 때마다 경련하듯 몸이 떨렸다. 배경막 위로 거대한 햄버거와 굶주린 아이들, 미키마우스와 난민 보트, 자연재해와 전쟁의 참상이 스쳐 지나갔다. 스페인 안무가 마르코스...
2025.06.04(수)
|이태훈 기자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美 드라마데스크상 6관왕
한국 소극장에서 시작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1일 오후 7시 30분(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다운타운의 뉴욕대 스커볼 센터에서 열린 드라마데스크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작품상 등 6관왕이 됐다...
2025.06.03(화)
|이태훈 기자
"K컬처 밑동 떠받친 사람들에 관한 기록"
나무가 풍성한 열매를 맺는 건 뿌리가 깊어서다. ‘한류’가 지금처럼 주목받기 전, 만연한 가난과 천대, 억압 속에서도 예술의 꽃을 피운 선구자들이 있었다. 연극 평론가이며 독보적 공연사학자인 유민영(88) 단국대 명예교수가 펴낸 ‘인물로 보는 한국 공연예술사’(푸른사상...
2025.05.28(수)
|이태훈 기자
묘비명은 '내 연극 보러 언제 올래?'… 배우 박정자의 바닷가 '생전 장례식'
25일 오후 강원도 강릉 사천면 산대월리 순포해변. 만장(輓章)을 든 ‘조문객’ 150여 명이 긴 장례 행렬을 이루며 걷고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장례식이라면 으레 침통하고 우울해야 할 텐데, 사람들은 활짝 웃고 떠들며 만장을 깃발처럼 흔든다. 가만 보니 만장마...
2025.05.26(월)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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