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 인근에서 8~10일 ‘천년의 숲, 희망이 불다’를 주제로 2021 오대산 문화축전이 열린다.
올해 축전의 관심거리는 박칼린 뮤지컬 감독이 제작 중인 ‘리파카 무량’의 쇼케이스. 박 감독은 사리탑과 탑돌이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리파카(Lepaka)’는 산스크리트어로 석공(石工)이란 뜻. 가상의 불교 국가에서 주인공인 석공 무량이 역사에 길이남을 사리탑을 세우기까지의 이야기를 담는다. 정식 공연은 2023년 예정이다. 9일 오후 3시부터 약 40분간 월정사 9층 석탑 앞 특설무대에서 뮤지컬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를 연다. 박 감독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월정사에서 (뮤지컬 제안) 전화가 왔는데, 마침 1998년에 손글씨로 가칭 ‘탑’이란 대본을 썼던 것이 생각났다”며 “탑돌이뿐 아니라 탑을 만드는 사람의 정신과 고뇌 등을 음악과 함께 표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올해 오대산 문화축전은 8일 오후 1시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엠비크루의 비보잉이 어우러지는 ‘과거와 미래를 잇다’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축전은 특히 메타버스 기술을 응용한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9일 오대산 전국 학생 백일장과 미술공모전 시상식이 메타버스로 진행되며 10일 오전 월정사 화엄선문화연구소 제1회 국제명상세미나 ‘첫 발걸음, 더 새로운 명상:치유와 희망’도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된다. 세미나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월정사 스님들이 사전에 줌을 통해 대담을 나눈 영상을 공개하게 된다. 8일엔 녹색미래를 모색하는 좌담회도 마련된다. 좌담회에는 최문순 강원지사, 한왕기 평창군수, 박태응 한빛미디어 의장, 김상윤 중앙대 교수와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주제발표한다. 축전 기간엔 한강시원지 문화제, 탄허 대종사 휘호대회 등도 마련된다. 전 행사는 유튜브 오대산월정사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정념 스님은 “백두대간의 중심이자 한강 발원지인 오대산에서 시작된 한 줄기 맑은 바람이 세상으로 퍼져가고 있다”며 “그동안 답답함 훌훌 털고, 새 희망의 기운을 가져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