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산불 피해 확산에 대해 종교계의 위로 메시지와 모금 운동이 잇따르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7일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희생된 모든 영혼의 영원한 안식을 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재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모든 분의 안전이 확보되고,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4월 30일까지 ‘산불 피해 긴급 구호 모금’을 벌여 2억원 규모의 기금을 산불 피해가 큰 안동교구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유지를 잇는 재단법인 바보의나눔도 긴급 구호 기금 1억원을 산불 피해 지역이 속한 교구와 지역 사회복지기관 등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우는 이들과 함께 합시다’라는 제목의 목회 서신을 통해 “산불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드린다”며 “특별히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를 구한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또 “진화와 구조, 구호와 복구를 위해 헌신하는 정부 관계자, 소방·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모든 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며 피해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천태종도 총무원장 덕수 스님 명의로 위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300만 종도와 함께 산불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천태종은 정부의 재난 대응 체계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의 조속한 일상 복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국 사찰의 신도들과 함께 물심양면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