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계사에서 14~20일 열릴 '담선 대법회' 포스터. /조계종

전국 사찰의 방장(方丈)·조실(祖室)·선원장 등 ‘수행의 어른’ 7명이 서울 조계사에서 선(禪)의 지혜를 릴레이로 들려주는 자리가 마련됐다. 14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오후 3시(15일은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 무대에서 열리는 ‘국난 극복과 마음 치유를 위한 담선(談禪) 대법회’다.

조계사와 조계종 미래본부, 전국선원수좌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법회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선승들을 초청해 마련된 자리. 최근 ‘선명상’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진우 스님이 조계종의 전통 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화두를 들고 하는 참선 수행)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법석(法席)을 열게 됐다.

법회는 백담사 조실 영진 스님(14일)을 시작으로 석종사 조실 혜국 스님(15일), 송광사 방장 현묵 스님(16일), 백양사 수좌 일수 스님(17일), 축서사 조실 무여 스님(18일), 양평 상원사 선원장 의정 스님(19일)에 이어 해인사 방장 대원 스님(20일)이 마무리하게 된다.

조계사에서 선승들의 간화선 법회가 열리는 것은 오랜만이다. 2003년 ‘선지식 초청 간화선 중흥법회’, 2013년 ‘간화선 대법회’가 열렸지만 이후로는 대표적 선승들이 한자리에서 연속 법문을 한 적은 거의 없었다. 교재는 ‘육조단경’. 중국 선종의 6조(祖) 혜능의 설법을 담은 경전으로 부처님 말씀이 아님에도 ‘경(經)’으로 인정받는 선종의 교과서 같은 책이다. 참가 무료. 문의 조계사 (02)768-8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