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개신교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기독교 140주년 기념 대회’가 23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인 미국 출신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는 1885년 4월 5일 오후에 제물포항을 통해 조선에 입국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최한 기념 대회에는 36개 회원 교단 총회장을 비롯해 1만20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기념사를 통해 “선교사들이 복음을 선포하며 전근대적 구습(舊習)을 물리쳤듯이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우리 삶의 형식을 새롭게 하고, 교회를 새롭게 하고, 나라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임대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한국 기독교 140주년을 한국 교회 연합과 부흥의 원년으로 삼아 복음의 빛, 사랑의 빛, 희망의 빛이 다시 타오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설교를 통해 “십자가 신앙으로 견고히 서 있으면 하나님이 위대한 일을 이루신다”며 “좌우로 치우치지 말고, 편 가르기를 넘어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개신교 선교 과정과 평양대부흥 등 140년의 역사를 담은 창작 칸타타 ‘빛의 연대기’가 공연됐고 기념 다큐멘터리 ‘기적, 사람을 향하다’도 상영됐다. 참석자들은 ‘비전 선언문’을 통해 “미래의 소망은 하나님께만 있음을 고백한다”며 “병들고 가난한 이웃을 사랑으로 돌보아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가 온 세상에 넘치도록 힘쓰고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 대회에 앞서 교단 대표들은 오전 9시 서울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참배했다. 양화진 묘역에는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를 비롯해 초기 개신교 선교사와 가족 등 145명이 잠들어 있다. 참석자들은 선교사들의 묘역에 헌화하고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그 뜻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