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6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중단한 소비쿠폰 중 외식쿠폰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소비쿠폰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방역단계 완화시 바로 재개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외식쿠폰의 경우 적용 대상에 ‘배달앱’도 포함해 비대면으로도 쓸 수 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내수 촉진 행사로 12월 19일부터 열 예정인 ‘크리스마스 마켓’도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해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재정이 끝까지 경기 보강 역할을 하도록 중앙과 지방의 예산 이용·불용을 줄여 4조원 이상을 추가로 지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출 물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긴급 수송 선박 5척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일자리와 관련해선 “내년 예산에 포함된 103만개 직접 일자리 사업의 선제적 집행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특히 노인일자리 사업(80만개)은 최대한 연내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코로나 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되어 가는 도중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돼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우리 경제가 그동안 상당부분 ‘코로나 적응력’을 키워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경제를 위해 방역이 백신이다”라며 “철저한 방역 속에 그간 키워온 적응력을 디딤돌로 회복 불씨가 이어갈 수 있도록 ‘조율된 스퍼트’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