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점이라고 무조건 장사가 잘되는 것은 아니다. 매년 10곳 중에 한 곳꼴로 문을 닫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에 속한 가맹점의 폐점률은 2017년 10.4%, 2018년 10.6%, 2019년 10.9%로 1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년 소폭 높아지는 추세다. 예컨대 어느 해 말 가맹점 숫자가 100곳이라면 그해 폐점한 가맹점이 10곳이라는 뜻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내수 불경기 등 영향으로 코로나 이전부터 폐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였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종별 가맹점 폐점률

업종별로는 패스트푸드 가맹점의 폐점률이 2017년 7.9%에서 2019년 11.3%로 크게 상승했다. 제과점도 6.8%에서 10.0%로 높아졌다. 커피 전문점은 오히려 폐점률이 10.6%에서 8.8%로 떨어졌다.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사가 잘돼 문 닫는 가맹점이 적었다는 얘기다. 치킨은 3년간 11% 수준의 폐점률을 유지했다.

개별 프랜차이즈별로 보면 주요 브랜드 중에서도 폐점률이 20% 안팎인 곳이 꽤 있었다. 씨스페이스·IGA마트(편의점), 부어치킨·훌랄라숯불치킨(치킨), 카페베네·엔제리너스(커피전문점), 뽕뜨락피자(피자), 뉴욕핫도그앤커피(패스트푸드) 등의 폐점률이 20% 안팎으로 높았다.

일반 자영업자 폐업률도 프랜차이즈와 비슷하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자영업자의 폐업률은 10.8% 수준이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유의동 의원(국민의힘)은 “경쟁은 자꾸 치열해지는데 최저임금은 오르고 경기는 얼음장 같아 가맹점들이 더 버티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공정위의 폐점률 자료는 2017~2019년 3년간 생존한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이 기간에 망한 프랜차이즈까지 감안하면 실제 폐점률은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