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시장의 자산군 수익률 1위는 30% 넘게 오른 글로벌 리츠였는데, 올해도 해외 부동산에 관심 둘 만 할까?’

11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의 성정환 선임매니저와 함께 해외 부동산 시장 현황에 대해서 알아 봤습니다.

JP모건자산운용이 집계한 작년 글로벌 자산군별 수익률을 보면, 작년에 미국 주식 시장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의외로 1위는 부동산에 공동 구매 형식으로 투자하는 금융 상품인 글로벌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였습니다. 글로벌 리츠의 작년 수익률은 32.6%였습니다. 글로벌 리츠는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며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임대수익 등이 늘어난 게 호재가 됐었습니다. 글로벌 리츠 다음으로는 원자재가 수익률 27.1%로 2위였습니다. 이후 가치주(22.8%), 선진국 주식(22.3%), 성장주(21.4%), 소형주(16.2%), 신흥국 주식(-2.2%) 등의 수익률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올해도 글로벌 리츠 등을 통한 해외 부동산 투자가 유망할지 시장의 동향을 알아 보기로 했습니다.

성정환 매니저는 올해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국 등 해외 부동산 시장이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과거 사례를 보면 2015년 이후 금리 인상 시기에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1970년대에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동시에 일어나며, 주가는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동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성정환 매니저는 전세계의 연간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연간 800조~1000조원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절반 정도인 500조원 정도가 미국 부동산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국 시장의 경우 규모도 크고 투명성도 높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성정환 매니저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중에서는 시장 변동에 취약한 호텔이나 리테일 부동산 보다는 물류센터, 상업용 오피스 빌딩 등 코어 자산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했습니다. 성정환 매니저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는 걸 감안할 때 물류센터에 대한 성장성을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국도 과거 5년 동안 이커머스 시장의 규모가 3배 이상 증가한 만큼,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서 물류센터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성정환 매니저는 개인 투자자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직접 투자 외에도 부동산 ETF(상장지수펀드), 부동산펀드, 국내외 상장리츠 등의 방법으로 간접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성정환 매니저는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은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다음 편은 28일 오후 5시에 구독자 여러분을 찾아 가겠습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