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과 함께 ‘2023년 미국 긴축 속도 조절, 어디로 가나’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오건영 부부장은 유튜브 등에서 경제와 시장을 쉽게 설명해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부의 시나리오’, ‘부의 대이동’, ‘앞으로 3년 경제 전쟁의 미래’ 등이 있습니다.
[오건영의 새해 투자 키포인트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G1kLXUE1zCY
오건영 부부장은 올해는 미 연준이 긴축 속도를 줄여 가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봤습니다. 이미 미 연준은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결정해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에서 벗어나 긴축 속도를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오 부부장은 “연준은 이제 너무 빠르게 강한 긴축을 하면 국채 시장이 무너지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 씩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의 움직임에 따라 구체적인 연준의 금리 인상 폭과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더 높게, 더 멀리(higher for longer)’라는 발언을 한 만큼 최종 금리는 더 높아질 수 있고 높은 금리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오 부부장은 연준이 긴축을 세 단계로 나눠서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첫째, 얼마나 빨리 금리를 올리느냐 입니다. 둘째, 얼마나 높게 금리를 올리느냐 입니다. 셋째, 얼마나 오랫동안 높아진 금리를 유지할 것이냐 입니다. 오 부부장은 “이 중 첫째에 대해 연준은 속도는 조절할 수 있다고 해서 시장을 달래는 말을 하고 있고, 나머지 두 단계에 대해서는 최종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고 올라간 금리는 더 오래갈 수 있다고 해서 시장의 기대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오 부부장은 경제 연착륙을 위해서도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현재 미국 가계의 저축이 1조5000억 달러 쯤에 달하는 데,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소비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면 이렇게 쌓아놓은 저축도 언젠가는 소진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데 저축이 소진되면 경제는 ‘경착륙’이나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오 부부장은 “금리가 높아야 가계의 저축이 유지된다”며 “연준은 경착륙을 피하고 저축을 어느 정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도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소비를 유지하면서 경제 연착륙을 하기 위해서도 당분간 고금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투자 아이디어는 과거와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 부부장은 “지난 10년간 양적완화의 시대에는 경기 침체가 와서 연준이 돈을 풀면 주식을 사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시기이기 때문에 연준이 돈을 풀기 어려워진 시대가 왔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더라도 과거와 같이 주가가 크게 오르는 걸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 키워드는 ‘분산’이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 부부장은 “과거의 패턴이 지금도 반복될 것이다라는 생각보다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포트폴리오의 분산 투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오건영의 새해 투자 키포인트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G1kLXUE1z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