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 자산 시장의 주요 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의 주요 쟁점을 매주 한 차례 3가지로 정리해 보는 ‘가상화폐 시장 동향’을 연재합니다.
[코인시장 최근 이슈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uPfb9jBDmAE
코인 전문가인 이수호 테크M 부사장은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돌아온 위믹스’, ‘컴투스 코인, 위험?’, ‘카카오도 제로 리저브’를 꼽았습니다.
첫 번째, ‘돌아온 위믹스’입니다. 지난 16일 코인 거래소 코인원은 위믹스의 재상장을 결정했습니다. 작년 12월 코인 거래소 연합체인 닥사(DAXA)에서 유통량이 불투명하다면서 상장폐지 했었는데, 2개월 만에 코인원이 위믹스의 복귀를 허락한 것입니다.
코인원은 “재발 방지를 위한 서류 보완,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해서 복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업비트, 빗썸 등 다른 닥사 회원사와는 별도의 의논이 없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상장폐지 당시 개당 300원까지 떨어졌던 위믹스 가격은 최근 3000원을 뛰어 넘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가격이 10배쯤 오른 것입니다.
두 번째, ‘컴투스 코인, 위험?’입니다. 코인 거래소 코빗이 지난 21일 증권성 평가 지수를 발표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증권성이 있는 코인은 자본시장법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이 경우 코인 거래소에서 증권성 있는 코인을 거래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코빗은 스테이블 코인 USDC와 AMP를 증권성이 높다고 봤고, 국내 코인 중에서는 컴투스의 ‘엑스플라’의 증권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증권성이 가장 낮은 코인은 탈중앙 블록체인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이라고 했습니다. 증권성 평가 이슈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세 번째, ‘카카오도 제로 리저브’입니다. 라인 블록체인의 ‘제로 리저브’ 선언 이후에 카카오 코인이라고 불리는 ‘클레이’를 발행하는 클레이튼도 사실상 제로 리저브를 선언했습니다. 제로 리저브는 코인 발행사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 기업에 코인을 제공하는 등의 인위적인 보상안을 없애고 탈중앙화된 방식의 유통체계를 갖추겠다는 것을 지칭합니다.
앞서 지난 21일 카카오의 클레이튼 재단은 클레이의 미유통 물량 약 72억8000만 개의 73%에 달하는 52억8000만 클레이를 소각하는 안건을 투표에 부쳤습니다.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고, 재단 투표를 붙였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코인 보유자와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의견을 물어서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기존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던 법인 크러스트의 주축 구성원들이 모두 클레이튼 재단으로 이동했습니다. 카카오라는 회사가 아닌, 재단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