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10명 중 3명은 30대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는 금리 인상기에 늘어나는 이자 부담 때문에 연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5일 한국은행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전체 다중채무자 447만3000명 중 139만명(31.1%)이 30대 이하 청년층이었다. 매년 3분기 기준으로 30대 이하 다중채무자 수는 2018년 132만7000명에서 2020년 125만7000명으로 줄었지만, 2021년(136만명)과 지난해(139명) 다시 늘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30대 이하 다중채무자의 대출금액은 총 155조1000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1억1158만원으로 2020년(1억302억원)에 비해 8.3% 증가했다.
전체 다중채무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3분기 417만2000명이었던 다중채무자는 지난해 3분기에는 447만3000명까지 늘었다. 다만 전체 다중채무자의 대출금액은 2021년 4분기 600조2000억원까지 불어났다가 작년 3분기에는 589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진선미 의원은 “다중채무자가 급격히 늘어난 상태에서 기준금리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정책금융 확대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