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수입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7만859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존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18년(26만대)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전년 대비 4.8% 증가한 160만7000대를 국내에서 판매한 것보다 더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내수 호황은 신차 효과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감면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한도(100만원)가 사라져 감면혜택이 커지면서 7000만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보게 됐다. 코로나 사태로 대중교통 이용보다 자가용 이용을 선호하는 현상, 부동산 가격 상승에 의한 부(富)의 효과 등도 함께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판매 1위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7만6879대), 2위는 BMW(5만8393대), 3위는 아우디(2만5513대), 4위는 폴크스바겐(1만7615대)로 독일 자동차 4사가 1~4위를 휩쓸었다. 2015~2016년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2017년 판매를 거의 못했던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 부활하고, 아우디가 폴크스바겐을 제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가 높아진 볼보가 5위(1만2798대)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 250(1만321대),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8631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7835대), BWM 520(6948대)순으로 많이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