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16일 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Renault Korea Motors·RKM)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와 맺은 ‘삼성’ 브랜드 사용 가능 기간이 올해 말 끝남에 따라, 삼성을 빼고 ‘코리아’를 넣은 것이다. 회사 측은 이날 사명 변경과 함께 2D(평면) 디자인으로 바꾼 태풍 로고도 새롭게 공개했다. 1995년 삼성자동차 출범으로 자동차 사업에 진출했던 삼성그룹의 자취는 사라졌다. 삼성카드는 르노코리아차 지분(19.9%) 매각 절차도 밟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새 사명은 르노그룹의 일원이면서 한국 시장에 뿌리를 둔 완성차 기업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리아를 사명 가운데 넣은 이유는 다른 수입 판매사와는 달리, 한국에서 오랫동안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두 해온 종합 완성차 메이커라는 점을 명확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의결했으며, 7월 말까지 간판 변경 등을 끝낼 예정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024년 지리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해 내수 경쟁력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