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 폴스타 2가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가 공급 물량 부족으로 지난달 인도량 0대를 기록한 사이, 폴스타가 이 자리를 꿰찬 것이다. 폴스타2는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선 7위로 전기차로선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폴스타 2는 지난 7월 한 달간 411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누적 판매량은 1347대로 이달 중 2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와 지리자동차의 합작사 폴스타의 중형 전기 세단 폴스타2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 배경은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 뛰어난 상품성이 꼽힌다.
폴스타코리아의 자체 고객 조사에 따르면 폴스타 2의 가장 큰 구매 요인은 ‘내외부 디자인’(32%)이다.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격과 높은 상품성’(26%)은 그 다음이었다.
폴스타는 자동차 디자이너 출신의 토마스 잉엔라트(Ingenlath) CEO가 이끌고 있다. 폴스타2는 절제와 단순함의 절정인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을 지향한다. 프레임이 없는 사이드미러, 차량과 동일한 색상의 엠블럼, 도어패널에 통합된 하만카돈 스피커, 동물 가죽을 쓰지 않은 비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폴스타코리아는 지난 4월 말 가격을 인상했지만,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5490만원을 유지했다.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5990만원으로 3% 인상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각각 100%와 50% 받을 수 있는 가격이다.
폴스타 2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목적지 도착 시 예상 배터리 잔량,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 현재 이용 가능한 충전기 등 정보를 제공한다.
폴스타 2는 유로 앤캡(Euro NCAP)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5스타는 물론, 전기차 부문 종합 최고 평점을 받았다. 배터리 팩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와 탑승객 모두 보호한다. 타 경쟁 전기차 대비 출고가 빠르다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지난 4월 말 고객 주문 물량이 최근 출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