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가 올해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단이 독점해오던 판매 1위 자리를 처음으로 SUV가 빼앗게 되는 것이다.

쏘렌토는 올 1~11월 국내에서 6만1509대가 팔려 승용차 내수 판매 1위다. 이어 현대차 그랜저(5만8113대), 기아 카니발(5만1735대), 현대차 아반떼(5만508대), 기아 스포티지(4만9198대)가 2~5위에 올랐다.

SUV를 포함한 RV(레저용 차량) 인기가 최근 급상승했지만, 연간 판매 1위는 늘 세단 몫이었다. 쏘나타(2000~2010년, 2014~2015년)가 13차례, 아반떼(2011~2013년, 2016년)가 4차례 1위를 했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그랜저가 이 자리를 독점했다.

◇ 쏘렌토, 5년째 1위 그랜저에 3400대 앞서

2020년 출시된 4세대 쏘렌토는 최근 2년 연속 4위를 기록했다. 올해 그랜저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쏘렌토가 1위까지 노리는 것이다. 현재 쏘렌토와 그랜저의 판매 격차는 약 3400대. 관건은 신형 그랜저의 이달 인도량이다. 지난달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이달 1만대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어 쏘렌토가 지난달 판매량(6656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막상 막하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