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서울 양재동 본사. /기아 제공

기아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기아로부터 25억4100만원을 받아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만4260명이 근무하는 기아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기아가 9일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송 사장은 지난해 급여 11억1800만원, 상여 14억2300만원을 받아 총 25억4100만원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이는 2021년(12억9400만원) 보다 12억4700만원이 늘어난 수치다. 기아는 “지난해 코로나 재확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에서 고객 중심·브랜드 경영 및 내실 있는 사업 운영으로 경영실적 확대를 달성한 게 반영됐다”고 했다.

송 사장에 이어 글로벌 사업관리본부장인 조상현 전무가 퇴직소득 12억6천200만원을 포함한 19억7100만원을 수령해 뒤를 이었다. 2021년 연봉이 가장 높았던 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17억9800만원을 수령했고 이어 고객서비스사업부장 박상덕 상무가 14억6600만원, 국내상품&마케팅사업부장 이용민 상무가 14억원을 각각 받았다. 이밖에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이 11억9400만원, 재경본부장인 주우정 부사장이 8억7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3만4620명이 근무하는 기아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1100만원이 오른 수치다. 이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22년4개월로, 기아는 이들의 연간 급여로 4조원 가량을 지출했다.

한편, 지난해 기아의 글로벌 공장 가동률은 91.1%로 전년(81.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89.2%)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공장 가동률은 미국이 100%였고 국내는 94.6%, 슬로바키아 94.2%, 인도 91.8%, 멕시코 66.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