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도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20.8% 증가한 14만710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다.
판매 상승을 이끈 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보다 48.5% 증가한 8105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80.1% 늘어난 1만8066대를 기록했다.
차량 별로 보면 아이오닉5가 전년 동월보다 27.5% 오른 2446대가 팔렸고, EV6도 7.1% 오른 2237대를 기록했다. 올해 3월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6도 971대로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들 차량은 7500달러에 달하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IRA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맞지만,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리스 정책에 힘입어 판매 상승이 이뤄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