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5시리즈/BMW 제공

독일 고급차 브랜드 BMW가 5일 중형 세단 신형 ‘5시리즈’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돼 나온 차다. 5시리즈는 지난 1972년 출시된 이후 세계에서 800만대 넘게 팔린 BMW의 대표 모델이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국내에서 2만1394대가 팔려 한국이 미국·중국·독일을 제치고 5시리즈가 가장 많이 팔린 나라가 됐다.

이번 5시리즈는 크게 전기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형태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2종류로 나왔다. 5시리즈에서 전기 모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체가 전반적으로 커진 것도 특징이다. 전체 길이가 5060㎜로 7세대 모델과 비교해 95㎜ 길어졌다. 차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도 2995㎜로 20㎜ 더 늘었다.

5시리즈 출시와 함께 BMW 코리아는 내년까지 국내 주요 거점에 전기차 충전기 1000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내놨다. BMW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 운전자도 쓸 수 있는 충전기를 더 확충해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내년까지 충전기 1000기가 더 설치되면 BMW가 한국에서 설치한 충전기는 2100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