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벤틀리 매장에 차가 전시된 모습. /뉴시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1억5000만원이 넘는 차를 주로 판매하는 6개 고가 수입 브랜드의 판매량이 작년 상반기의 절반 수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벤틀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페라리, 맥라렌 등 6개 브랜드의 올해 1∼6월 판매량이 1167대로, 작년에 비해 48.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 마이바흐와 벤틀리가 60% 이상 줄었고, 롤스로이스도 약 40% 판매량이 줄었다.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맥라렌만 소폭 늘어났다.

수원시 권선구 수원도시공사 번호판제작소에서 한 직원이 법인 승용차용 연두색 번호판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자동차업계에서는 내수 침체에 올해 도입된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8000만원 이상 법인 승용차에 적용되는 ‘연두색 번호판’ 제도를 앞두고 작년 고가차를 법인명의로 미리 대거 구매했다는 것이다. 실제 초고가 브랜드는 법인차 비율이 50~70% 안팎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