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로봇 개발을 위해 일본 도요타와 손을 잡는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현대차 계열사인 로봇 제조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도요타 산하 도요타 리서치 연구소가 AI 로봇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에 인수된 기업이다. 2족 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로봇 개’로 잘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폿’, 창고 같은 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팔 ‘스트레치’ 등을 개발했다. 도요타 리서치 연구소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로봇이 여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연구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두 회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를 AI로 학습시켜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애런 손더스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기술책임자는 “앞으로 몇 년 안에 현대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하는 한편, 도요타와 함께 AI 로봇 연구를 장기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길 프랫 도요타 수석 과학자는 “공장 생산 현장이나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 노인 가정에 로봇을 배치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다만 로봇 개발 관련 구체적 일정이나 예산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