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 진출을 선언하고, 고성능 럭셔리카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4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모터스포츠 분야 중에서도 차량의 내구도와 성능을 동시에 보는 ‘내구 레이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대 내구 레이스로 꼽히는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2026년),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2027년) 등에 각각 차량 2대로 참가한다.
레이싱팀 이름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이다. 지난 3월부터 고성능 트림(세부 모델)의 이름을 마그마로 정하고, 고성능 분야에 본격 뛰어들며 시작한 ‘마그마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안드레 로테러(Andre Lotterer)와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Louis Felipe Derani)가 드라이버로 활동한다. 안드레 로테러는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에서 총 84회 우승과 166회 포디움에 올라갔고,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는 2016년 데이토나 24시, 세브링 12시 대회를 동시에 석권했다.
이날 제네시스는 고성능차 ‘GMR-001 하이퍼카(GMR-001 Hypercar)’의 디자인도 처음 공개했다. 차량 전면에서 측면까지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두 줄 디자인이 두드러진다. 전면부터 후면까지는 아치형의 ‘파라볼릭 라인’이 적용돼 강인하고 안정적인 인상을 준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이 향후 고성능 차량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그룹 CDO(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사장,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송민규 부사장,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시릴 아비테불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진출은 브랜드의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 중 하나”라며 “매 순간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모터스포츠는 우리에게 하이퍼스피드 정신을 가지게 해주면서, 대담하고 진보적인 브랜드를 추구하는 제네시스의 가치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앞으로 함께 그려 나갈 미래가 상당히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