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개막한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웨이모 전시장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전시되어 있다. /뉴스1

부품·광물 요건을 맞추지 못한 배터리를 사용해 미국 에너지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 현대차 전기차 3종의 배터리가 바뀐다. 기아와 제네시스도 규제 대상 광물이 빠진 새 배터리를 장착하게 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의 배터리를 이르면 3월부터 바꾸기로 했다. 당초 이들 차종은 부품·광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배터리를 장착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이들 차종을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공지했던 미 에너지부는 약 2주 만에 이들 차종을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 중 부품·광물 요건을 충족한 경우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배터리 부품의 원산지가 중국, 러시아 등이면 대상에서 제외한다.

한편 이날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 구매를 사실상 의무화하는 불공정한 보조금 등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