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에 직접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사 중 중소·중견기업의 전체 매출액이 처음 90조원을 넘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본사/뉴스1

21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1차 협력사 중 중소·중견기업에 해당되는 237개 회사의 2023년 매출액이 90조 297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1년(약 21조원) 대비 4배 늘어나며 첫 9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1차 협력사 중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10% 미만인 업체, 화학과 설비 등 부품 비전문 업체를 제외하고 실시한 조사다.

237개 협력사들의 자산 규모는 늘고, 부채 비율은 줄고 있다. 2001년 509억원이었던 평균 자산 규모는 2023년 3378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 비율은 152%에서 110%로 줄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성장과 함께 부품 협력사들의 외형이 커지고 내실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협력사가 성장한 것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확대와 함께 현대차·기아 협력사라는 신뢰도를 활용해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에도 공급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매출원을 창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