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이 타는 소형 트럭 시장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지난해 LPG(액화석유가스) 1t 트럭과 전기 트럭의 판매 차이는 5배에 달했다.
대한LPG협회는 16일 현대차 포터2, 기아 봉고3 LPG 모델의 누적 판매 대수가 올해 1월 말 기준 10만2405대에 이르며, 2023년 12월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t 트럭 시장에서 LPG 모델과 전기 모델의 비율은 84대16에 달했다. 전기 트럭의 인기가 LPG 트럭 출시 후 급격히 사그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PG 트럭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힘’은 최고 출력이 기존 디젤 엔진(135마력)보다 높은 159마력에 이를 정도로 개선됐다. 주행 가능 거리도 488~525㎞로 전기 트럭보다 낫다. 충전 시간은 3분 정도로 짧고, 디젤 모델과 달리 요소수가 필요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